전도서 3:11·갈라디아서 6:9 뜻 — 이 구절이 나온 자리와 함께 읽는 구절 8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의 영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의 긴 기다림처럼, 시간을 다룬 구절들이 원래 어떤 자리에 있었는지 읽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빌립보서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감옥의 바울이, 옥바라지 선물을 보내 준 빌립보 교회에 감사하며 쓴 대목입니다. 받은 사람이 준 사람에게 채움을 약속하는 역전이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적인 호칭으로 시작합니다.
전도서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 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를 쓴 이는 스스로를 '모으는 자'라는 뜻의 코헬렛이라 부릅니다. '영원'으로 옮긴 히브리어 '올람'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시간을 뜻합니다. 스물여덟 가지 때를 노래한 시 바로 뒤에 오는 문장입니다.
시편 86:15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다윗의 기도입니다. 이 문장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스스로 선포하신 이름(출애굽기 34장)을 그대로 옮겨 온 것입니다. 구약에서 가장 자주 되풀이되는 하나님의 자기소개입니다.
잠언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건네는 조언 형식의 지혜문학입니다. '인정하라'로 옮긴 히브리어 '야다'는 안다는 뜻으로, 정보의 앎이 아니라 함께 지내며 아는 앎입니다. 범사에 — 종교적인 일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 라는 범위가 이 문장의 핵심입니다.
이사야 12:2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이사야서 앞부분에 놓인 짧은 감사의 노래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는 홍해를 건넌 뒤 모세와 백성이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입니다. 옛 구원의 노래를 새 시대에 다시 부르는 셈입니다.
이사야 43: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물 가운데와 불 가운데 — 이스라엘이 실제로 지나온 홍해의 기억과 지나게 될 시련을 겹쳐 놓은 문장입니다. 물과 불을 만나지 않게 하신다가 아니라, 지날 때에 함께하신다고 말합니다.
갈라디아서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성경이 알고 있음을 보여 주는 문장입니다. 파종과 추수 사이의 긴 시차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때가 이르매'라는 말이 그 시차를 견디는 근거로 주어집니다.
시편 3: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표제에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라고 적힌 시입니다. 아들의 반란으로 왕궁을 버리고 도망하던 사람이, 그 밤에도 누워 자고 깨어났다고 고백합니다. 가장 잠들기 어려운 밤의 잠에 대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