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9·전도서 3:1 뜻 — 이 구절이 나온 자리와 함께 읽는 구절 8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고통을 없애 달라는 세 번의 기도에 돌아온 대답이었어요. 그 고통이 무엇이었는지 끝내 밝히지 않은 사연과, 함께 읽는 구절들이 놓인 자리를 풀었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누가복음 12:6-7
참새 다섯이 앗사리온 둘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라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앗사리온은 로마의 동전 가운데 가장 작은 축에 드는 단위로, 하루 품삯의 십육분의 일쯤 되는 돈입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그 두 닢에 팔렸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값싼 생명을 가리키며 하신 말씀입니다.
시편 103:13-14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다윗의 시입니다.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는 우리가 무엇으로 빚어졌는지 아신다는 뜻입니다. '진토'는 창세기에서 사람을 빚은 그 흙과 같은 말로, 흙으로 지어진 것을 기억하시기에 불쌍히 여기신다는 문장입니다.
고린도후서 12: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라 부른 고통이 있었고, 세 번이나 없애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구절은 그 기도에 돌아온 대답입니다. 가시가 무엇이었는지 바울은 끝내 밝히지 않았고, 그래서 저마다의 가시를 여기에 겹쳐 읽어 왔습니다.
시편 13:5-6
나는 오직 주의 인자하심을 의뢰하였사오니 내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나를 후대하심이로다
'어느 때까지니이까'라는 물음을 네 번 거듭하며 시작하는 시의 마지막 두 절입니다. 물음이 답을 얻었다는 말은 없이, 시가 물음에서 노래로 건너갑니다. 짧은 여섯 절 안에 탄식과 찬송이 다 들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갈릴리 언덕 산상수훈에서, 실제로 하늘의 새를 가리키며 하신 말씀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새는 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모으지도 않습니다. 세 가지 하지 않음이 나열된 뒤에 '기르시나니'가 옵니다.
히브리서 4:16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담대히'로 옮긴 헬라어 '파레시아'는 숨기지 않고 다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 고대에 왕의 보좌 앞은 함부로 나아갈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이 편지는 그 보좌를 '은혜의 보좌'라고 바꿔 부릅니다.
시편 71: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라는 간구가 나오는, 나이 든 사람의 시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를 한 문장으로 잇습니다. 소망이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래 이어 온 것으로 그려집니다.
전도서 3:1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전도서의 유명한 '때의 시'를 여는 문장입니다. 이 뒤로 날 때와 죽을 때, 울 때와 웃을 때 — 열네 쌍, 스물여덟 가지의 때가 이어집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살지 않아도 된다는 지혜문학의 문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