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1:1-2·이사야 30:15 뜻 — 이 구절이 나온 자리와 함께 읽는 구절 8개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는 강도와 낙석이 도사린 산길을 걷던 순례자들의 노래예요. 동맹을 찾아 달려가던 나라에 조용히 있으라던 말씀까지, 구절들이 나온 길 위의 사정을 읽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이사야 30:15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너희가 원치 아니하고
강대국 애굽과 동맹을 맺으러 달려가던 시대의 유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돌이킴과 안연함, 잠잠함과 신뢰 — 바쁘게 움직이는 나라에 조용히 있으라는 처방이 내려졌습니다. 바로 다음 문장은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고'입니다.
고린도후서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고난을 길게 고백한 편지의 한가운데 있는 문장입니다. 겉사람과 속사람, 낡아감과 새로워짐이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날로' — 하루 단위의 새로워짐입니다.
나훔 1:7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나훔은 제국의 수도 니느웨의 몰락을 선언하는 짧고 격렬한 책입니다. 그 심판의 언어 한가운데 이 한 줄의 위로가 놓여 있습니다. '아시느니라'로 옮긴 히브리어 '야다'는 정보가 아니라 깊이 아는 앎을 뜻합니다.
시편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순례자들이 길에서 부르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산길은 강도와 낙석의 위험이 도사린 곳이었습니다. 그 산등성이를 눈앞에 두고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하고 스스로 묻는 데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예레미야 17:7-8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물가에 심긴 나무는 시편 1편과 짝을 이루는 그림입니다. 비가 귀하고 가뭄이 잦은 유다 땅에서, 뿌리가 강가에 닿은 나무는 가뭄의 해에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더위가 와도 잎이 청청하다는 것이지, 더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야고보서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흩어져 사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서두입니다. '꾸짖지 아니하시는'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이 이 문장의 결입니다. 모르는 것을 물었을 때 나무라지 않으신다는 약속이 함께 옵니다.
시편 103:8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다윗의 시입니다. 이 문장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가리켜 선포하신 말(출애굽기 34장)을 이어받은 것으로, 구약 여러 책에서 거듭 되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해 외우고 있던 한 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아직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쓴 편지에 담긴 축복의 기도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쓴 문장이기에, 지금 이 구절을 읽는 누구에게나 그대로 건네지는 기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