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3:3·베드로전서 5:7 뜻 — 이 구절이 나온 자리와 함께 읽는 구절 8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포위된 성 안, 감옥에 갇힌 예언자에게 온 말이었어요. 염려를 통째로 던져 올리라는 동사처럼, 익숙한 구절들을 원래 자리와 원어로 다시 읽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시편 91:1-2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사막에서 그늘은 장식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이 시는 은밀한 곳, 그늘, 피난처, 요새 — 네 겹의 은신 언어를 겹쳐 쌓습니다. 무표제의 시라 누가 언제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오랜 세월 위기의 시간마다 읽혀 온 시입니다.

전도서 4:9-10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전도서의 코헬렛이 혼자와 둘에 대해 쓴 단락입니다. 혼자 넘어지는 사람에게 화가 있다는 문장이 바로 뒤에 이어집니다. 낭만이 아니라 생존의 언어로 쓰인 동행론입니다.

이사야 43:4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포로로 값없이 팔려 간 사람들에게 '보배롭고 존귀하다'고 값을 매기는 문장입니다. 나라를 잃고 이름도 잃은 사람들이 듣던 말입니다. 사랑하였다는 완료형이 근거로 제시됩니다.

시편 121:7-8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순례자들이 부르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출입'은 나가고 들어오는 것, 곧 일상의 전부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표현입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 나가고 들어오는 매일을 지키신다는 문장입니다.

베드로전서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베드로가 로마 제국의 박해로 흩어져 살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맡겨 버리라'로 옮긴 헬라어 '에피립토'는 짐을 통째로 던져 올린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조금씩 나눠 드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던지는 그림입니다.

시편 94:19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라는 표현이 그대로 성경에 있습니다. 근심이 갈래갈래 얽힌 속을 이렇게 부른 것입니다. 그 많은 생각 한가운데로 위안이 들어온다는 문장입니다.

시편 27: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다윗의 시입니다. 왕 사울에게 쫓겨 광야와 동굴을 전전하던 시절의 경험이 배어 있습니다. 두려울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제로 목숨을 위협받던 사람이 부른 노래라는 점이 이 시의 배경입니다.

예레미야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받은 말씀입니다. 성이 포위되고 예언자는 갇혀 있던, 가장 막힌 때였습니다. 부르짖으라는 초대가 감옥으로 왔습니다.

브루니가 적어요

색을 바꾸며 숨는 카멜레온이에요. 개발 글 사이사이에 철학·음악·그림·성경 구절 이야기도 한 편씩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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