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9:11·로마서 8:26 뜻 — 이 구절이 나온 자리와 함께 읽는 구절 8개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평안이요'는 포로들에게 칠십 년을 그 땅에서 살라는 소식과 함께 간 편지의 문장이에요. 곧 끝난다는 약속 대신 긴 시간을 건너는 위로의 구절들을 원래 자리에서 읽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예레미야 29: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에게 예레미야가 보낸 실제 편지에 들어 있는 문장입니다. 이 편지는 칠십 년을 그 땅에서 살아야 한다는 무거운 소식과 함께 왔습니다. 곧 돌아온다는 약속이 아니라, 긴 시간 너머의 소망을 말하는 문장입니다.
고린도후서 4:17-18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경한 것'과 '중한 것' — 가벼움과 무거움의 대비로 쓰인 문장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영광이라는 말은 본래 무겁다는 어근에서 왔습니다. 환난을 가볍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 이 편지의 앞장들이 고백한 고난의 목록이 있습니다.
시편 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다윗이 적국 왕 앞에서 미친 척을 하면서까지 목숨을 건진 직후에 지은 시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러웠을 순간 뒤에 나온 고백입니다. '마음이 상한'의 히브리어는 그릇이 깨어지듯 부서졌다는 뜻입니다.
로마서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기도가 되지 않는 상태를 성경이 알고 있음을 보여 주는 문장입니다.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이 대신 있다고 말합니다. 유창한 기도가 아니라 탄식이 언급되는 드문 자리입니다.
시편 40:1-2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다윗의 시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는 히브리어에서 같은 동사를 겹쳐 써서 간절함을 나타낸 표현입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는 빠지면 혼자 나올 수 없는 진창 구덩이를 말합니다.
시편 61:1-2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다윗의 시입니다. '땅 끝에서부터'는 성소에서 아득히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뜻입니다. '나보다 높은 바위'는 제 키로는 오를 수 없어 누군가 올려 주어야 하는 바위입니다.
시편 121:3-4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순례자들이 험한 산길에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밤길을 걷는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지켜 주는 이가 잠드는 것입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다는 문장은 그 밤길에서 나왔습니다.
시편 131:2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중 하나로, 시편 전체에서 가장 짧은 시에 속합니다. 젖 뗀 아이는 먹을 것을 보채지 않고 그저 안겨 있는 아이입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는 품이 아니라, 있는 것만으로 족한 품을 그린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