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6:24-26 축복 기도·이사야 40:31 뜻과 함께 읽는 구절 8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경 본문은 작은 은 부적에 새겨진 축복의 말이에요. 이천육백 년 넘게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닌 그 문장과, 함께 읽는 구절들의 원래 자리를 풀었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시편 31:14-15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다윗의 시입니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는 나의 시간들을 손에 올려놓는 표현입니다. 이 시의 다른 구절 '내 영혼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인용하신 문장이기도 합니다.
시편 100:4-5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대저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대대에 미치리로다
시편 150편 가운데 유일하게 '감사의 시'라는 표제가 붙은 시입니다. 성전 문과 궁정에 들어가는 행렬의 노래로 지어졌습니다. 짧은 다섯 절 안에 감사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신 축복의 말입니다. 예루살렘 근교에서 발견된 기원전 7세기경의 작은 은세공 부적에 이 구절이 새겨져 있었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경 본문입니다. 이천육백 년 넘게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닌 문장인 셈입니다.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포로 생활에 지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위로의 말씀입니다. '앙망하다'로 옮긴 히브리어 '카바'는 줄이 팽팽해지도록 잡아당겨 기다린다는 어원을 가진 말입니다.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끈을 놓지 않는 기다림입니다.
시편 34:4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다윗이 적국 왕 앞에서 미친 체를 하고서야 살아 나온 직후에 지은 시입니다. '내 모든 두려움에서'라는 말에 그 시절의 실감이 담겨 있습니다. 두려움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었던 사람의 문장입니다.
사무엘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베들레헴 이새의 집에서 다윗이 왕으로 기름부음 받던 날의 말씀입니다. 용모와 신장이 뛰어난 일곱 형이 먼저 사무엘 앞을 지나갔고, 다윗은 부름받지도 못한 채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중심을 보신다는 말은 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시편 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선지자 나단이 다윗의 죄를 밝힌 뒤에 지어진 시입니다. 왕이 가장 부끄러운 일이 드러난 자리에서 쓴 기도입니다. 제물이 아니라 상한 심령이 제사라는 문장이 그 바닥에서 나왔습니다.
마태복음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산상수훈을 여는 여덟 가지 복 중 두 번째입니다. '애통'으로 옮긴 헬라어 '펜테오'는 장례에서 소리 내어 우는 곡을 가리키는, 슬픔을 나타내는 가장 강한 단어였습니다. 가장 깊이 우는 사람에게 복이 선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