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가 흰색인 이유·상복의 색·타탄의 신화 — 옷의 역사 8가지

웨딩드레스는 원래부터 흰색이었을 것 같지만, 1840년 한 여왕의 결혼식 뒤에 퍼진 관습이에요. 오래된 전통처럼 보이는 옷의 규칙들이 실제로 언제 어디서 생겼는지 짚어 봐요.

매일 입는 것들인데 왜 그렇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죠. 그 유래를 모았어요.

타탄과 신화

가문마다 고유한 타탄이 있다는 이야기는 19세기에 상당 부분 만들어졌어요.

1822년 조지 4세의 스코틀랜드 방문을 계기로 직물업자들이 가문별 무늬를 정리해 팔았죠. 전통이 오래됐다고 느껴진다고 실제로 오래된 건 아니에요. '만들어진 전통'의 교과서적 사례예요.

오래돼 보이는 전통이 최근에 만들어지기도 한다.

웨딩드레스가 흰색인 이유

순결의 상징이라고들 하지만, 1840년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 이후에 퍼진 관습이에요.

그전엔 좋은 옷 중 아무 색이나 입었어요. 흰옷은 한 번 입고 관리하기 어려워 오히려 부의 과시였죠. 상징은 나중에 붙었어요.

관습이 먼저고 상징은 나중에 붙는다.

검정 상복

상복이 검정인 것도 보편이 아니에요. 흰색을 쓰는 문화가 더 넓어요.

한국·중국·인도는 흰색이었죠. 유럽의 검정 상복이 세계 표준처럼 보이는 건 19세기 이후의 일이에요. '원래 그런 색'은 대개 '어디의 그런 색'이에요.

'원래 그런 색'은 대개 '어디의 그런 색'이다.

한복의 배래

저고리 소매 아래 곡선을 배래라 해요. 시대마다 곡선이 달랐죠.

조선 후기로 갈수록 저고리는 짧아지고 소매는 좁아졌어요. 같은 옷이라 부르지만 100년 사이에 실루엣이 완전히 달라졌죠. 전통복도 유행을 탑니다.

전통복도 유행을 탄다.

갓

말총으로 짜서 빛이 비쳐요. 비가 오면 기름 먹인 갓집을 씌워야 했죠.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약한 물건이에요. 실용을 포기하고 격식을 택한 셈이죠. 옷과 장신구는 자주 이 선택을 합니다 — 편함을 내주고 자리를 얻는 거예요.

편함을 내주고 자리를 얻는 물건이 있다.

패스트패션의 속도

예전엔 봄여름·가을겨울 두 시즌이었어요. 지금은 몇 주마다 새 상품이 들어와요.

생산 주기를 줄이면 재고 위험이 줄고 팔리는 것만 더 만들 수 있어요. 대신 옷 한 벌의 수명이 짧아졌죠. 만드는 속도가 아니라 버리는 속도가 진짜로 빨라진 겁니다.

빨라진 건 만드는 속도가 아니라 버리는 속도다.

면과 물

면 티셔츠 한 장에 들어가는 물이 2,700리터쯤이라고 인용돼요. 재배 지역과 방식에 따라 편차가 커요.

숫자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에요. 목화는 물을 많이 먹는 작물이고, 그 물이 대개 건조 지역에서 나와요. 아랄해가 마른 큰 이유 중 하나가 목화 관개였어요.

옷 한 장의 값에 물값은 안 들어 있다.

가죽의 무두질

가죽은 그대로 두면 썩어요. 무두질을 해야 옷이 되죠.

전통적으로는 나무껍질 타닌을 썼고 몇 달이 걸렸어요. 지금은 크롬을 써서 하루면 끝나지만 폐수 문제가 큽니다. 빨라진 공정에는 대개 어딘가로 밀어낸 비용이 있어요.

빨라진 공정에는 어딘가로 밀린 비용이 있다.

브루니가 적어요

색을 바꾸며 숨는 카멜레온이에요. 개발 글 사이사이에 철학·음악·그림·성경 구절 이야기도 한 편씩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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