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도난 사건·폴리베르제르의 술집·브뤼헐 바벨탑 — 그림 뒷이야기

모나리자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된 건 1911년 루브르에서 도난당하면서부터예요. 사라졌던 2년의 행방과, 거울이 맞지 않는 그림 같은 명화 속 수수께끼들을 풀었어요.

미술관에서 스쳐 지나갔던 그림들이에요. 뒷이야기를 알면 다시 보게 돼요.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에두아르 마네

화려한 술집 한가운데서 종업원 쉬종의 눈은 어디에도 닿아 있지 않습니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뒷모습은 물리적으로 맞지 않는 위치에 있어 지금도 논문이 나옵니다. 마네가 병상에 들기 전 완성한 마지막 대작입니다.

비 오는 날, 파리 거리

귀스타브 카유보트

오스만 남작이 갈아엎어 새로 낸 파리의 대로를, 우산을 쓴 사람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같은 도시에 살지만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근대 도시인의 초상입니다. 카유보트는 부유한 후원자로 더 알려졌지만 그림 실력도 이만큼이었습니다.

에트르타의 절벽

클로드 모네

노르망디 해안의 코끼리 코 모양 절벽을 모네는 수십 점 그렸습니다. 같은 바위가 아침과 저녁, 맑은 날과 흐린 날 전혀 다른 색이 됩니다. 그는 파도에 휩쓸려 이젤째 바다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겨울 풍경 속 사냥꾼들

피터르 브뤼헐

빈손으로 눈길을 터덜터덜 내려오는 사냥꾼들과, 저 아래 얼음판에서 노는 마을 사람들이 한 화면에 있습니다. 유럽이 가장 추웠던 '소빙하기'의 겨울 풍경입니다. 계절 연작 중 한 점으로, 겨울 그림의 원형처럼 인용됩니다.

바벨탑

피터르 브뤼헐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탑을 자세히 보면 로마 콜로세움을 닮았습니다. 수천 명의 일꾼과 기중기, 공사장의 디테일이 돋보기로 봐야 할 만큼 촘촘합니다. 완성될 수 없는 공사라는 것을 탑 스스로가 보여 주는 구조입니다.

목욕하는 사람들

폴 고갱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시기의 그림입니다. 그는 유럽 문명을 떠나겠다며 남태평양으로 갔지만, 그곳 역시 이미 식민지였습니다. 그가 그린 낙원은 실재가 아니라 그의 갈망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랑드자트 다리가 있는 센강

빈센트 반 고흐

파리 시절의 고흐는 인상파와 점묘법을 흡수하며 팔레트가 밝아졌습니다. 아를로 내려가기 전, 센 강변에서 실험을 거듭하던 시기의 그림입니다. 어두운 네덜란드 시절과 불타는 남프랑스 시절 사이의 다리 같은 작품입니다.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1911년 루브르에서 도난당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훔친 사람은 이탈리아인 유리공이었고, 그림을 조국에 돌려주겠다며 2년을 자기 하숙방에 숨겨 두었습니다. 다빈치는 이 그림을 평생 팔지 않고 죽을 때까지 지니고 다니며 고쳐 그렸습니다.

브루니가 적어요

색을 바꾸며 숨는 카멜레온이에요. 개발 글 사이사이에 철학·음악·그림·성경 구절 이야기도 한 편씩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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