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105·요한복음 8:12 뜻 — 이 구절이 나온 자리와 함께 읽는 구절 8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의 등은 발 앞 한 걸음을 겨우 비추던 작은 기름 등잔이었어요. 빛과 기다림을 말하는 구절들이 실제로 어떤 밤과 자리에서 나왔는지 읽어요.
구절만 떼어 읽으면 놓치는 게 있어요. 그 말이 나온 자리를 같이 봐요.
예레미야애가 3:25-26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예루살렘이 불타 무너진 뒤 그 폐허를 보며 쓴 슬픔의 노래, 애가의 한가운데 있는 구절입니다. '아침마다 새로우니'로 이어지던 단락 바로 뒤입니다.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문장이 가장 어두운 책 안에 있습니다.
빌립보서 1: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감옥에서 쓴 편지의 첫머리, 감사 대목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루실'로 옮긴 헬라어 '에피텔레오'는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성한다는 뜻입니다. 시작하신 이가 끝내신다는, 주어가 우리가 아닌 문장입니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성경에서 가장 긴 시인 119편의 한 문장입니다. 당시의 등불은 발 앞 한 걸음을 겨우 비추는 작은 기름 등잔이었습니다. 먼 길 전체를 밝히는 빛이 아니라 다음 한 걸음의 빛이라는 그림입니다.
요한1서 4:19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사랑이라는 말이 가장 자주 나오는 편지의 한 문장입니다. 원문도 우리말만큼 짧습니다. 사랑의 순서 — 누가 먼저였는지 — 를 말하는 문장입니다.
요한복음 8: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초막절 축제 기간,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축제에는 밤마다 성전 뜰에 거대한 등불을 밝혀 온 도시가 그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 불빛 아래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 6: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제자들이 첫 전도 여행에서 돌아와 보고하던 참에 하신 말씀입니다.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다는 상황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쉼이 명령이 된 드문 장면입니다.
시편 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표제에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라고 적혀 있습니다. 적국 한복판에서 지은 시입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이라고 두려움을 부정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이 이 시의 특징입니다.
시편 32:8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다윗의 마스길, 곧 교훈의 시입니다. 죄를 숨기다가 뼈가 쇠하였다는 고백과 죄를 아뢰었다는 고백 뒤에 오는 응답입니다. '주목하여'는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본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