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야 한다
CD는 돌아가는 원판이다. 레이저가 나선을 따라 쉬지 않고 태워 나가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가 데이터를 제때 못 보내 주면 어떻게 될까? 옛날에는 이걸 버퍼 언더런이라고 불렀다. 굽는 도중에 줄이 끊기면 그 CD는 버려야 했다. 그래서 "굽는 동안 다른 거 하지 마"라는 말이 돌았다. 2000년 무렵부터 드라이브가 끊긴 자리에서 다시 이어 굽는 기술(BURN-Proof 같은 것)을 달면서 거의 사라졌다.
또 하나, CD에는 닫기(finalize)라는 단계가 있다. 디스크 맨 앞쪽(리드인)에 "이 디스크엔 뭐가 어디에 있다"는 목차(TOC)를 적는 일이다. 닫지 않으면 굽는 드라이브는 읽어도, 다른 기기에서는 빈 디스크처럼 보일 수 있다.
- 한 번에 굽기(Disc-At-Once) —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쓰고 닫는다. 설치 CD는 이렇게 굽는다.
- 멀티세션 — 조금 굽고, 나중에 이어서 더 굽는다. 세션마다 목차가 따로 붙는다.
- 이미지를 구울 때는 굽기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이미지 굽기"를 골라야 한다. "데이터 CD"를 고르면 1강의 파일 복사처럼 ISO 파일 하나가 든 CD가 나온다.
용량도 기억해 두자. CD는 700MB, DVD는 4.7GB(2층은 8.5GB)다. 요즘 리눅스 설치 이미지는 5~6GB라서 CD에는 안 들어가고 DVD도 빠듯하다. USB로 넘어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CD 굽기는 멈출 수 없고, 끝나면 닫아야 한다. 이 두 가지가 CD만의 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