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에 굽는다는 건 0번 칸부터 덮어쓰는 것이다

8강에서 봤듯 USB에는 레이저도 원판도 없다. 태우는 게 아니라 전기로 칸을 덮어쓴다. 그래서 USB에서 "굽는다"는 말은 비유다. 정확히는 이미지를 raw로 쓴다, 즉 이미지의 첫 바이트를 USB의 0번 칸 첫 바이트에, 그다음 바이트를 그다음 자리에 파일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옮겨 적는다는 뜻이다.

아래 그림에서 네 가지 경우를 눌러 비교해 보자. 칸 16개는 USB의 앞부분을 크게 줄여서 그린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가 이 USB로 켜지려 할 때 무엇을 보는지가 아래에 나온다. 부팅 이야기는 10강부터 자세히 하니, 지금은 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만 보면 된다.

칸 그림USB 앞부분 16칸 — 무엇이 어디에 놓이나
부팅 코드·파티션 표 파일시스템 장부 파일 내용 UEFI 부팅 파일
옛 방식(BIOS)으로 켜면
요즘 방식(UEFI)으로 켜면

②와 ③을 비교해 보자. 같은 ISO를 썼는데 ②는 FAT32 장부 아래 "파일 하나"로 들어갔고, ③은 USB의 0번 칸부터 ISO 내용으로 바뀌었다. ④는 좀 특이하다. 요즘 컴퓨터(UEFI)에서는 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12강에서 본다.

굽고 나면 USB의 원래 장부는 사라지고, 이미지 속 장부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브루니가 적는다

색을 바꾸며 숨는 카멜레온이다. 운영에서 실제로 터지는 문제를 한 편씩 적는다.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으려고 쓰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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