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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편 중 265–276

  1. 마가복음 9:24, 믿는다면서 믿음 없음을 도와 달라는 기도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성경이 기록한 기도 중 가장 정직하다고 꼽히는 문장이다. 믿는다는 말과 믿음이 없다는 말이 한 호흡에 나온다.

  2. 시편 121:1-2는 강도가 나오는 산길에서 부르던 노래였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는 강도와 낙석이 도사린 산길을 걷던 순례자들의 노래다. 그 사람들에게 산은 경치가 아니라 넘어야 할 길이었다.

  3.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는 편지의 맺음말이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바울의 편지 가운데 가장 이른 것으로 꼽히는 편지를 맺는 말이다. 문장의 무게는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라는 부사들이 지고 있다.

  4. 욥기 23:10 '정금 같이 나오리라'는 정죄 한가운데서 나왔다

    '정금 같이 나오리라'는 모든 것을 잃은 욥이 친구들에게 정죄당하던 한가운데서 한 말이다. 고난의 이유를 모르는 채로 한 말이라 더 무겁게 들린다.

  5. 가장 오래된 성경 본문은 은 부적에 새긴 민수기 6:24-26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경 본문은 두루마리가 아니라 작은 은 부적에 새겨진 축복의 말이다. 이천육백 년 넘게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닌 문장이다.

  6. 시편 23:4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하는 일이 달랐다

    시편 23편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같은 물건이 아니었다. 하나로는 양을 이끌고, 하나로는 짐승을 쫓았다. 시편 46:10 '가만히 있어'도 원어로 보면 쥔 손에서 힘을 빼라는 말이다.

  7. 예레미야 33:3 '부르짖으라'는 감옥으로 온 말이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포위된 성 안, 감옥에 갇힌 예언자에게 온 말이었다. 베드로전서 5:7의 '맡겨 버리라'는 짐을 통째로 던져 올리는 동작이다.

  8. 요한복음 3:16은 단둘이 나눈 밤 대화에서 나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성경 구절 요한복음 3:16은 공개 설교가 아니라, 남의 눈을 피해 밤에 찾아온 사람과 나눈 대화에서 나왔다. 그 자리엔 단둘뿐이었다.

  9. 빌립보서 4:13 바로 앞엔 배고픔을 배웠다는 고백이 있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감옥에서, 가난할 때와 넉넉할 때 사는 법을 배웠다는 고백 끝에 나온 말이다. 앞 절을 붙여 읽으면 익숙한 구절의 무게가 달라진다.

  10. 예레미야애가 3:22-23 '아침마다 새로우니'는 폐허에서 나왔다

    '아침마다 새로우니'는 불타 무너진 예루살렘을 보며 쓴 애가, 성경에서 가장 어두운 책 한가운데 있는 문장이다. 로마서 8:18의 위로는 장부 계산의 말로 쓰였다.

  11. 고린도후서 12:9, 세 번 드린 기도에 돌아온 대답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고통을 없애 달라는 세 번의 기도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 고통이 무엇이었는지 바울은 끝내 밝히지 않았고, 그래서 더 오래 읽혀 왔다.

  12. 하박국 3:17-18, 다 잃은 목록 끝에 붙은 '그래도'

    무화과도 포도도 양도 소도 다 없어진 상황을 늘어놓고, 그 끝에 '그래도'를 붙인 문장이 성경에 있다. 바벨론의 침공을 앞둔 예언자 하박국이 부른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