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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편 중 253–264
블루노트는 왜 피아노로 정확히 못 칠까
블루스에는 피아노로 정확히 칠 수 없는 음이 섞여 있다. 건반과 건반 사이에 있는 음이라, 블루스 피아노는 두 건반을 함께 눌러 흉내를 낸다.
오케스트라는 왜 오보에 소리에 음을 맞출까
공연 전 모든 악기가 오보에의 A음 하나에 맞춰 음을 고른다. 음정이 잘 안 변하고 소리가 잘 뚫려서인데, 그 A의 높이마저 시대마다 달랐다.
대중가요가 3~4분인 건 녹음 한 면 때문이다
대중가요가 대부분 3~4분인 건 20세기 초 녹음 한 면이 4분 남짓이었기 때문이다. 그 제약은 진작 사라졌는데, 길이만은 그대로 남았다.
월광 소나타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붙이지 않았다
결혼식마다 나오는 파헬벨의 카논은 작곡가가 죽고 200년 넘게 잊혀 있던 곡이다. '월광'이라는 제목도 베토벤이 아니라, 그가 죽고 5년 뒤 한 평론가의 글에서 나왔다.
같은 55인데 왜 브랜드마다 크기가 다를까
같은 55 사이즈인데 브랜드마다 맞는 정도가 다르다. 표준이 있는데도 그렇다. 옷에 붙은 숫자는 몸이 아닌 다른 걸 재고 있을 때가 있다.
웨딩드레스가 흰색이 된 건 1840년부터다
웨딩드레스는 원래부터 흰색이었을 것 같지만, 1840년 한 여왕의 결혼식 뒤에 퍼진 관습이다. 옷의 '원래 그렇다'는 규칙은 생각보다 최근이거나 좁은 동네 얘기일 때가 많다.
지퍼는 특허를 받고도 30년 넘게 안 팔렸다
지퍼는 1893년에 특허가 났는데도 30년 넘게 거의 팔리지 않았다. 자꾸 벌어지고 녹슬었으니까. 옷장 속 물건에는 이렇게 전쟁과 우연이 끼어든 사연이 많다.
청바지 리벳은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발상이 아니었다
청바지 주머니 모서리의 작은 구리 리벳은 장식이 아니다. 광부 바지가 자꾸 뜯어져서 한 재단사가 박았고, 특허 낼 돈이 없어 손을 내민 상대가 리바이 스트라우스였다.
예레미야 29:11은 칠십 년을 살라는 편지 속 문장이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평안이요'는 포로들에게 칠십 년을 그 땅에서 살라는 소식과 함께 간 편지의 문장이다. 곧 끝난다는 약속은 그 편지 어디에도 없었다.
조건에 맞는 글이 없다. 브루니가 숨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