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는 읽지 않는다
눈동자 추적 연구가 수십 년째 같은 걸 보여 준다. 사람들은 웹페이지를 읽지 않고 훑는다. 왼쪽 위에서 시작해 F자 모양으로 첫 줄 몇 개만 가로로 읽고, 나머지는 세로로 스캔하며 걸리는 단어만 줍는다. 첫 방문에서 페이지의 20~28% 정도만 읽는다는 추정도 유명하다.
그러니 "이렇게 썼는데 왜 못 봤지?"는 틀린 질문이다. 못 보는 게 기본값이다. 보게 만드는 게 설계다.
위 두 줄은 가로로 읽고, 그 아래는 줄마다 첫 단어만 훑는다. F자 모양이다. 그래서 결론을 앞에 싣는다.
- 앞에 싣는다. 문장의 첫 두 단어, 문단의 첫 문장, 목록의 첫 항목이 제일 많이 읽힌다.
- 제목이 일해야 한다. 제목만 이어 읽어도 내용이 통해야 한다. 이 교과서의 차례처럼.
- 덩어리를 쪼갠다. 다섯 줄 넘는 문단은 훑는 눈에 벽으로 보인다.
- 굵게는 걸리라고 쓰는 것이다. 문단마다 한두 곳이면 충분하고, 다 굵으면 아무것도 안 굵은 것과 같다.
읽히는 글이 아니라, 훑기만 해도 통하는 화면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