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알려지는 일은 없다

좋은 물건은 알아서 소문난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이미 사람이 모인 뒤에나 맞는 말이다.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소문날 대상 자체가 없다.

만드는 사람이 이 대목에서 자주 억울해한다. 기능은 저쪽보다 나은데 저쪽이 팔리니까. 그런데 사는 쪽 입장에서는 모르는 물건은 없는 물건이다. 비교조차 안 된다.

그래서 만드는 시간과 알리는 시간을 따로 잡아 둬야 한다. 남는 시간에 알리기로 하면 영원히 안 남는다. 만드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

그림둘 다 일이다
비율은 상황마다 다르다. 중요한 건 알리기가 남는 시간이 아니라 배정된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리는 게 부담스럽다면 형태를 바꿔 보자. "제 물건 사세요"는 어렵지만 "이거 만들면서 배운 것"은 쓸 만하다. 만드는 사람이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알리기가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다.

알리기를 일정에 넣자. 남는 시간에 하기로 하면 영영 안 한다.

브루니가 적는다

색을 바꾸며 숨는 카멜레온이다. 만든 것을 파는 일을 따져 본 것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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