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파는 것도 사업이다

여기까지 읽고도 파는 게 여전히 안 맞을 수 있다. 그것도 정보다. 돈을 버는 방법이 파는 것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다.

만드는 사람에게 잘 맞는 다른 구조들이 있다. 공통점은 파는 행위 없이 만든 것이 계속 일하게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림돈이 들어오는 네 갈래
① 파는 것

물건·서비스를 값 받고 넘긴다. 수익이 크지만 파는 일이 필요하다.

② 광고

사람이 오면 저절로 된다. 파는 일이 없는 대신 사람 수가 필요하다.

③ 제휴

남의 좋은 도구를 소개하고 몫을 받는다. 내 물건을 팔지 않는다.

④ 후원

도움받은 사람이 스스로 준다. 액수는 작지만 부담이 없다.

광고·제휴·후원의 공통 조건은 하나다 — 사람이 와야 한다. 그래서 파는 게 안 맞으면 파는 기술 대신 사람이 오게 만드는 기술을 키우는 게 맞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게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이다. 광고·제휴·후원은 파는 것보다 쉽지 않다. 다만 어려운 지점이 다를 뿐이다. 파는 것은 설득이 어렵고, 나머지는 오래 버티는 것이 어렵다.

  • 광고·제휴는 사람 수가 임계점을 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일 수 있다
  • 그동안 수익이 거의 0이라 중간에 그만두는 게 가장 흔한 실패다
  • 대신 한번 쌓이면 잘 안 무너지고, 만드는 시간과 버는 시간이 분리된다

그리고 이 길을 고른다고 1~23강이 필요 없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그대로 쓰인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좁히고(5강), 첫 문장을 고치고(18강), 깔때기의 새는 칸을 찾고(15강), 숫자를 재는 것(22강)은 무엇을 하든 똑같이 필요하다. 파는 대상이 물건에서 글과 도구로 바뀔 뿐이다.

파는 게 안 맞으면 파는 기술 대신 사람이 오게 하는 기술을 키우자. 나머지는 그대로 쓰인다.

브루니가 적는다

색을 바꾸며 숨는 카멜레온이다. 만든 것을 파는 일을 따져 본 것을 적는다.

파는 감각 표지 · 전체 24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