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말하지 말고 결과를 말한다
2강에서 본 얘기의 실전판이다. 원리는 알겠는데 막상 쓰면 다시 기능을 늘어놓게 된다. 그래서 바꾸는 방법을 아예 정해 두는 게 좋다.
실시간 동기화 · 충돌 자동 해결 · 오프라인 지원
CRDT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해 여러 기기 간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합니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걸 읽고 뭐가 좋아지는지는 안 적혀 있다.
지하철에서 쓴 메모가 사무실 노트북에 그대로 있어요
신호가 끊겨도 그냥 쓰면 돼요. 두 기기에서 동시에 고쳐도 하나가 지워지는 일은 없어요.
기능은 그대로다. 바뀐 건 주어다 —
"알고리즘이 보장합니다"에서 "당신의 메모가 거기 있어요"로.
바꾸는 규칙은 세 가지다.
- 주어를 상대로 바꾼다. "우리는 ~합니다" → "당신은 ~할 수 있어요"
- 장면을 넣는다. 추상적인 이득보다 구체적인 순간이 훨씬 잘 붙는다
- 전문 용어를 결과로 번역한다. 용어를 아는 사람에게만 팔 게 아니라면
다만 상대가 전문가라면 얘기가 다르다. 개발자에게 파는 도구라면 기술적 사실이 곧 신뢰의 근거다. 누구에게 말하는지에 따라 용어의 양을 조절하는 게 맞다 — 무조건 쉬운 말이 정답은 아니다.
주어를 상대로 바꾸고, 장면을 하나 넣자. 그것만으로 절반은 달라진다.